처음에 누굴 적을까 0.195 초 생각하다 고민할 필요 없이 어머니.







#1

어렸을 때 4 남매를 키우신다고 무척이나 고생하셨 던 어머니.
아버지가 술 먹고 들어 오시면 자식들 맞을까 대신 나서서 맞던 어머니.
치매 걸린 할머니 수발 드신다고 낮밤 고생하시던 어머니.
단칸방 하나에 모여 사는 대식구들 안 굶게 하려고 파출부, 공장 등 굳은 일 마다 안 하시고 다 하셨던 어머니.







#3

내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하는 음식들

김치 볶음밥, 떡볶이, 칼국수, 비빔국수, 파전, 호떡, 라면, 비빔면, 수제비, 김치 찌개, 된장 찌개, 직접 쌈을 싸서 주는 밥, 삼계탕, 닭도리탕 등등.

을 만들어 주시는 어머니

엄마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고 진짜 식당 하나 차려 드리고 싶을 정도로 못 하는 음식이 없고 전부 맛있게 하신다.
좀 맵게 드시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웃음)


























#2

가끔 내가 엄마한테 짜증부리고 화를 낼 때가 있었는데 술을 드시고 울고 할 때는 그게 정말 싫었다. 어쩌면 어렸을 때부터 항상 기대고 나무 같은 존재였던 엄마였기 때문에 나는 엄마의 그런 약한 모습을 보는 것이 싫었다. 지금도 내가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는 것을 바랬던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엄마도 점점 나이도 드시고 아버지 돌아 가시고 누나들 시집가고 아들 하나 바라보며 사는데 내가 이제 기댈 곳이 되어 드리고 나무가 되어 드려야 하는데 계속 어리광을 부리고 있었던 느낌이다.







# 3

후회하기 전에 효도하자.

나중에 잘하고 싶어도 못 하는 때가 와서 피눈물 흘리기 전에 있을 때 잘해 드리자.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은 참 낯간지러워서 못 하겠네. ( - -);







- 070902





2007/09/02 15:32 2007/09/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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