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낡은상자 2006/12/14 23:20
아픈 사랑을 하고 나서 한번은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아예 그 사랑했던 기억을 다 지운다면..?'

힘들어 하고 아파하는 일은 없어 질 것이다.


하지만 아픈 사랑이 되었던 그 과정들, 그 시간들, 그 추억들 자체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왠지 슬픈 느낌이 들었다.

그것 마저도 소중한 나의 일부분이었기에.





연인과 함께 했던 장소, 사물 등이 점차적으로 사라지고 사랑하는 연인마저 사라질까 두려운 마음에 손에 꽉 붙잡고 힘차게 도망치던 조엘의 모습을 통해, 지워져가는 기억속에서 사랑 했던 사람과의 기억과 추억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역동적이고 순간적이진 않지만

현실에서도 헤어지고 나면 조금씩 잊혀져가는 얼굴과 기억, 추억등을 조금씩 흘리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를 오래 사귀어서 생기는 손실이 있다면...

             ..결국 남남이 된다는 거죠."



그렇게 남남이 되기 전에 소중한 사람이 자신의 옆에 있을 때 손에 꼭 붙들고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제발.. 이 기억만은 남겨주세요.."





가슴 아픈 사랑의 기억...지우시겠습니까?






2006/12/14 23:20 2006/12/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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