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잭

게임제작 2006/10/31 23:48
'지금 이 순간에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지구상에 최소한 3명은 있다.'





10월 7일 현범이 햄이 보여줘서 알았던 'ExR' 과 똑같은 소재의 게임 '프리잭'

다른 점이 있다면 'ExR' 은 졸업 프로젝트로 진행중인 아마추어 게임이었고

'프리잭' 은 곧 상용화 될 게임 이라는 것.



신문에서 처음 보고는 팀원들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서비스 미정이라고 적혀 있었고 지금 말이 나왔으니 아마 졸작이 끝나는 날보다 늦게 나올거라 예상하고. 시간 싸움이었다. 뭐 그리고 팀 사기도 신경을 써서.


그러고 시간이 흘렀는데



네이버에 관련 기사가 계속 뜨는 것 이었다.

결정적으로 앞으로 상용화 시키는 게임들만 모인 공모전에서 '대상' 을 탔다는 기사.



이젠 별 수 없군,

이란 생각으로 팀원들에게 말하려고 생각하고 '프리잭' 을 만든 '와이즈온' 회사에 메일을 한번 보내봤다. 지금 졸작으로 만들고 있는데 덜컥 상용화 게임으로 내놓아 버리면 어떡하냐고.

물론 넋두리로 한번 보내본 거였다. (웃음)




그런데

희안하게도 다음날 답장이 왔다.

마케팅 관련 지식이 담긴 답변과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담긴.



다시 메일을 보냈고

또 답장이 왔는데 회사에 팀원들 데리고 한번 방문해 달라는 것 이었다. 지스타 얘기도 했었는데 입장권도 공짜로 주겠다고.


그리고 다음날 그 동안 메일을 주고 받은 조성호 본부장님에게 전화가 왔는데 사장님이 날 잡아서 오후 1시쯤에 한번 오라고 했으니 시간을 잡아 보자고. 평소에 수업이 있으니 안 될 것 같아서 수요일 기획수업을 이용해서 가는게 좋을 듯 해서 괜찮으면 1일에 들리겠다고 했다. 나중에 대답 주기로 하고 대화를 끝냈다.




30일 월요일.

5시에 팀원들을 5층으로 불러 모았다.

신문과 스크랩 해 둔 인터넷 기사를 보여주며 있는대로 다 말해 주었다. 몇명 약간의 아쉬운 표정도 보였다.

그리고 '와이즈온' 방문 얘기를 꺼내며 갈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작업이 바쁜 대진이와 영대만 빼고 다들 OK.



31일 화요일.

학원 본부장님께 자초지종을 말씀 드리고 내일 기획수업 중간에 팀원들 데리고 '와이즈온' 에 가는 것을 허락 맡았다. 그리고 격려의 말도 들었다. 그래도 지금은 프로젝트라서 다행이지 현업 나가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하다고.




내일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무엇을 얻을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 인생에 있어 첫 게임 현업 회사에 발을 놓을 수 있는 것 만으로

나의 꿈에 좀 더 한 발자국 내딛는 것이 아닐까 하고,
2006/10/31 23:48 2006/10/3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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